'위키드' 영화, 존 M. 추, 감정과 스펙터클의 조화
'위키드'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인 더 하이츠'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존 M. 추(Jon M. Chu)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화려한 비주얼과 깊이 있는 감정선을 조화롭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하여, 기존의 선악 구도를 재해석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스티븐 슈워츠와 존 파웰, 음악의 마법을 펼치다
영화의 음악은 브로드웨이 원작의 작곡가인 **스티븐 슈워츠(Stephen Schwartz)**와 영화 음악의 거장 **존 파웰(John Powell)**이 함께 작업하였습니다. 이들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AIR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여, 원작의 감동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겼습니다. 특히, 'Defying Gravity'와 'Popular' 등의 곡은 새로운 편곡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달합니다.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숨겨진 이야기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며, 녹색 피부로 인해 차별받는 엘파바와 인기 있는 글린다가 마법학교에서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들은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며, 엘파바는 서쪽의 사악한 마녀로, 글린다는 선한 마녀로 알려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선과 악의 경계를 재조명합니다.
우정과 선택의 갈림길
영화는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의 죽음을 알리는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의 발표로 시작됩니다. 이후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엘파바와 글린다가 시즈 대학교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엘파바는 녹색 피부로 인해 차별받으며 자라났고, 글린다는 밝고 인기 있는 학생으로 주목받습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차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의 상처와 꿈을 공유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랄드 시티를 방문하게 되며, 그곳에서 마법사의 진실과 동물들의 억압에 대한 현실을 알게 됩니다. 엘파바는 마법사의 위선을 깨닫고 저항을 선택하며, 글린다는 체제를 유지하려는 길을 택합니다.
엘파바는 마법사의 책인 그리머리를 훔쳐 도망치고, 글린다는 그녀를 설득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엘파바는 마법사의 군대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며, 'Defying Gravity'를 부르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영화는 엘파바의 비행 장면에서 막을 내리며, 두 사람의 갈등과 선택이 앞으로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선 감동
'위키드'는 기존의 선악 구도를 뒤집으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연기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음악 또한 영화의 큰 강점으로, 원작의 명곡들을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이며, 관객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달합니다. 특히, 'Defying Gravity' 장면은 시각적, 청각적으로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힙니다.
전반적으로 '위키드'는 화려한 비주얼과 깊이 있는 스토리, 감동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뮤지컬 팬은 물론, 새로운 관객층에게도 큰 감동을 줄 것입니다.
총평 –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오즈의 세계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기존의 선악 구도를 넘어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감동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닌, 인간관계와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개봉일: 2024년 11월 20일 (대한민국)
감독: 존 M. 추 (Jon M. Chu)
출연진: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양자경, 제프 골드블럼 등
장르: 뮤지컬, 판타지
러닝타임: 16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