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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영화 젊음을 향한 욕망의 파멸

by 하고재비 라이프 2025. 5. 6.

 

'서브스턴스' 영화 포스터

 

 

 

영화 〈서브스턴스〉는 2024년 12월 11일 개봉한 프랑스 출신 감독 코랄리 파르쟈의 작품으로,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가 주연을 맡은 바디 호러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는 외모 지상주의와 젊음에 대한 집착을 날카롭게 풍자하며, 충격적인 비주얼과 깊은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서브스턴스' 영화, 젊음을 향한 욕망의 파멸

〈서브스턴스〉는 한때 할리우드의 톱스타였던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 분)이 나이 들어가며 겪는 사회적 압박과 외모에 대한 집착을 그린 작품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젊음을 되찾기 위해 '서브스턴스'라는 비밀 약물을 사용하게 되고, 이를 통해 탄생한 젊은 자아 '수'(마가렛 퀄리 분)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더 나은 나'를 향한 위험한 선택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은 50대에 접어들며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외모로 평가받는 업계의 냉혹한 시선은 그녀를 압박하고, 젊음이 사라질수록 그녀의 커리어도 끝이 보입니다. 결국 한 오디션 자리에서 “너는 더 이상 젊지도, 섹시하지도 않아”라는 말을 들은 그녀는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입습니다.

절망에 빠진 엘리자베스는 병원에서 한 간호사로부터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라는 이름의 비밀스러운 신약을 소개받습니다. 이 약은 단 7일간 **완벽히 젊고 아름다운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주며, 그동안 본래의 몸은 탱크 안에 보관됩니다. 단, 반드시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본래 몸으로 돌아가야 하며, 규칙을 어길 시 심각한 결과가 따릅니다.

엘리자베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약물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수’(마가렛 퀄리 분)는 젊고 매혹적인 완벽한 여성으로, 그녀가 잃어버렸던 전성기와 대중의 사랑을 다시 손에 넣기 시작합니다. 수는 엘리자베스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사람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습니다.

처음엔 수를 통해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기뻐하던 엘리자베스는 점점 통제권을 잃어가고 있다는 불안에 시달립니다. 수는 점차 자신만의 자아를 형성하며, 독립적인 존재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규칙이 정해진 7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려 하고, 엘리자베스는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자신이 밀려나고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입니다.

두 자아는 하나의 몸을 두고 대립하게 되며, 영화는 점차 바디 호러의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수’는 완벽한 육체와 사회적 사랑을 얻고 싶어 하는 욕망 그 자체이며,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몸과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마지막 싸움을 시작합니다. 이 갈등은 단순한 내면의 심리 싸움을 넘어서 육체적인 충돌과 파괴로 이어지며, 공포스러운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습니다.

결국, 두 자아가 맞붙는 이 파국적 싸움은 젊음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완성됩니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나는 누구인가?”, “몸이 곧 나인가?”라는 질문을 남기며 끝을 맺습니다.


'서브스턴스' 영화 포스터

 

충격적인 비주얼과 사회적 메시지의 조화

〈서브스턴스〉는 바디 호러 장르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엘리자베스와 수의 갈등은 외모 지상주의와 젊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데미 무어는 노화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마가렛 퀄리는 젊음의 매력과 그 이면의 공허함을 표현합니다. 감독 코랄리 파르쟈는 여성의 몸과 사회적 기대에 대한 비판을 바디 호러라는 장르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서브스턴스〉는 외모와 젊음에 대한 사회적 집착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으로, 강렬한 비주얼과 깊은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바디 호러 장르에 대한 내성이 있는 관객이라면,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