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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크레더블 2’ 리뷰 (슈퍼히어로 가족)

by 하고재비 라이프 2025. 6. 28.

영화 ‘인크레더블 2’ 리뷰
영화 ‘인크레더블 2’ 리뷰

 

 

**‘인크레더블 2’**는 2004년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픽사의 슈퍼히어로 가족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14년 만의 정식 후속작입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으며, 전작의 감성과 유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더 섬세한 가족 관계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완성도 높은 속편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엄마 히어로 ‘일 라스티걸’의 활약 확대, 아빠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육아 고군분투, 막내 잭잭의 능력 폭발 등으로 웃음과 감동, 액션을 고루 선사하며, 전 연령층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 작품입니다.


영화 ‘인크레더블 2’ 리뷰 , 일 라스티걸의 시대, 가정과 영웅의 균형 잡기

영화는 전작의 마지막 장면 직후부터 시작되며, 슈퍼히어로 활동이 여전히 법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인크레더블 가족은 또다시 도시를 지키기 위해 활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법의 제재를 받게 되고, 정부의 보호 프로그램에서도 제외되면서 생계와 정체성 모두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 한 통신 재벌의 제안으로 일라스티걸(헬렌)이 슈퍼히어로 이미지 회복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고, 남편 밥은 세 아이와 집에 남아 전업 아빠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구조는 단순히 역할 바꾸기를 넘어서,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 내 성역할 변화와 돌봄의 가치를 유머러스하게 다루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일라스티걸은 뛰어난 판단력과 유연한 능력을 바탕으로 활약하면서 기존 남성 히어로 중심 서사를 전복하는 중심 캐릭터로 재조명되고, 동시에 육아와 집안일에 고군분투하는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모습은 부성애와 가정 내 책임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구도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오락성과 함께, 성인 관객에게도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픽사의 장기를 잘 보여줍니다.


웃음폭탄 잭잭의 능력 폭발, 가족 액션의 시너지

‘인크레더블 2’의 백미는 바로 막내 잭잭의 능력 개화입니다.
전작에서 잠깐 등장했던 불꽃, 괴력, 순간이동, 레이저 발사 등 도무지 통제가 불가능한 능력들이 본편에서는 폭발적으로 확장되며, 영화의 가장 큰 웃음과 예측불허의 전개를 이끌어냅니다.

특히 빨간 털복숭이 너구리와의 일대 격투신은 대사 하나 없이도 온몸으로 웃음을 터뜨리는 픽사표 슬랩스틱 코미디의 정수입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잭잭은 **‘최강의 히어로이자 최강의 문제아’**라는 양면성을 각인시키며, 어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는 가족 전체가 다시 힘을 합쳐 악당과 싸우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각자의 능력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팀워크는 단순한 액션 이상의 가족 내 협력과 신뢰의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비올렛은 자신의 은신 능력과 보호막으로 동생들을 지키고, 대시는 특유의 속도를 통해 임무를 수행하며, 부모 역시 각각의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처럼 ‘인크레더블 2’는 가족 모두가 슈퍼히어로지만 동시에 서로를 지탱하는 존재임을 시각적, 서사적으로 동시에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고전 히어로물의 재해석과 사회적 메시지

악역 ‘스크린슬레이버’는 단순한 물리적 위협이 아닌, 현대 사회의 미디어 중독과 대중 선동이라는 주제를 반영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직접 행동하지 않고 스크린 너머에 모든 것을 맡긴다”며, 히어로 의존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상징합니다. 이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관객이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메타 메시지로 작용하며, 픽사가 지닌 사회성의 일면을 드러냅니다.

또한 영화는 슈퍼히어로가 법적으로 금지된 존재라는 설정을 통해, 능력 있는 개인이 공익을 위해 행동할 때 발생하는 제도적 충돌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블의 ‘시빌 워’와 비슷한 주제를 보다 경쾌하게 풀어낸 방식으로, 히어로가 단지 선한 존재로만 존재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의식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어린 관객에게는 흥미로운 사건으로, 성인에게는 깊은 주제로 다가가면서도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도록 유쾌함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균형 잡힌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결론: 가족이란 이름의 진정한 슈퍼히어로

‘인크레더블 2’는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속편이지만, 기대 이상의 만족감과 새로운 감동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세련된 연출, 유쾌한 유머, 진심 어린 가족 서사, 그리고 현대 사회를 반영한 메시지까지 더해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슈퍼히어로 가족 드라마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가족이란 이름 아래 각자의 능력과 역할이 다르지만, 결국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하는 팀이라는 이 영화의 중심 메시지는, 오늘날 가장 필요한 ‘공감과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인크레더블 2’는 단지 히어로의 귀환이 아닌, 가족이라는 가장 강력한 유닛의 귀환이자,
우리가 진짜로 기대야 할 슈퍼파워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진심 어린 히어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