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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라스트 댄스', 인간과 공생체의 충돌

by 하고재비 라이프 2025. 5. 21.

'베놈:라스트 댄스' 영화 포스터
' 베놈: 라스트댄스'

 

'베놈:라스트 댄스', 감독 소개: 루벤 플라이셔

루벤 플라이셔 감독은 코미디와 액션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로 주목받은 인물입니다. 그는 영화 《좀비랜드》(2009)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갱스터 스쿼드》(2013), 《좀비랜드: 더블 탭》(2019) 등 다양한 장르를 연출했습니다. 《베놈》(2018)은 그의 첫 슈퍼히어로 영화 도전작으로, 다소 복합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흥행 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액션과 유머, 그리고 다크 한 분위기를 혼합해 베놈이라는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을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습니다.


음악감독 소개: 루드비그 고란손

《베놈》의 음악은 스웨덴 출신의 작곡가 루드비그 고란손이 맡았습니다. 그는 《블랙 팬서》의 사운드트랙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힙합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능숙하게 융합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베놈》에서는 어둡고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멜로디로 베놈의 혼란스러운 내면과 액션 장면을 더욱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영화 소개

2018년 개봉한 《베놈》(Venom)은 마블 코믹스의 인기 안티히어로 ‘베놈’을 주인공으로 한 독립 영화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는 별개의 세계관에서 진행되며, 소니 픽쳐스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스핀오프된 작품으로, 기존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어둡고 이질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주인공 에디 브록은 정의감 넘치는 기자지만, 어느 날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와 결합하게 되며 ‘베놈’이라는 강력한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에디는 인간성과 공생체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점점 베놈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베놈:라스트 댄스' 영화 포스터
' 베놈: 라스트댄스'

자세한 줄거리

에디 브록(톰 하디 분)은 부패한 기업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열정을 가진 탐사 기자입니다. 그의 목표는 거대 생명공학 회사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수장 칼튼 드레이크(리즈 아메드 분)를 고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리한 취재로 인해 직장도 잃고, 약혼자 앤(미셸 윌리엄스 분)과의 관계도 무너져버립니다.

그러던 중, 라이프 파운데이션이 외계 심비오트를 인간에게 이식해 초능력을 창출하려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디는 몰래 연구소에 침입합니다. 그 과정에서 한 심비오트와 접촉하게 되고, 그의 몸 안에 베놈이 기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목소리만 들리는 베놈은 에디의 신체를 조종하며 그의 삶을 통제하기 시작하고, 에디는 정신적 혼란을 겪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에디와 베놈은 점차 협력 관계로 발전합니다. 한편, 드레이크는 더욱 강력한 심비오트 ‘라이엇’과 결합하며 전 세계를 위협할 계획을 세우고, 에디와 베놈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됩니다.

폭주하는 라이엇과의 전투, 인간성과 괴물성 사이에서의 갈등,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유머가 뒤섞이며 《베놈》은 기존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감상평

《베놈》은 전통적인 슈퍼히어로 서사에서 벗어나 안티히어로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특히 톰 하디는 에디와 베놈이라는 두 인격을 오가는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베놈은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존재이지만, 때때로 유머러스한 대사와 행동으로 의외의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냅니다. 이중적인 성격은 영화 전반에 걸쳐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다만, 초반의 스토리 전개가 다소 급하게 진행되고, 악역인 라이엇과의 갈등 구조가 평면적이라는 아쉬움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는 베놈이라는 캐릭터의 도입에 집중한 1편의 성격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음악은 베놈의 불안정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며, 다크한 분위기 속에서도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베놈》은 기존 마블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한 도전적인 작품이며, 시리즈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슈퍼히어로물에 식상함을 느낀 관객들에게는 한층 더 자극적이고 색다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총평:
《베놈》은 영웅과 악당의 경계를 허무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구축한 영화입니다. 액션, 블랙코미디, SF적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후속작을 통해 더 확장될 베놈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엿보게 합니다.